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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전 암 사망 대부분 감소했는데…대장암만 반대 흐름 보였다

캐나다 20∼49세 암 사망 25년 분석…대장암 사망 300명에서 442명으로 늘고 주요 암 중 유일한 증가세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50세 전 암 사망 대부분 감소했는데…대장암만 반대 흐름 보였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이른 나이의 암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젊은 연령층에서 주요 암 사망률은 대부분 감소했지만 대장암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젊은 층에서 암 진단이 늘어나는지를 넘어 실제 사망 추세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JAMA Network Open에 8월 17일 발표된 연구는 캐나다의 20세에서 49세 인구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암 사망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유방암과 대장암, 뇌종양, 폐암, 췌장암, 백혈병, 자궁경부암, 위암, 비호지킨림프종, 피부 흑색종 등 젊은 연령층에서 암 사망에 많이 기여하는 10개 암을 조사했다.

25년 동안 20∼49세 캐나다인에게서 발생한 암 사망은 모두 8만5439건이었다. 이 가운데 연구 대상이 된 10개 암이 약 70%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10개 가운데 9개 암의 사망률은 감소하거나 큰 변화 없이 유지된 반면 대장암에서는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대장암 사망자는 2000년 300명에서 2024년 442명으로 늘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도 인구 10만 명당 2.0명에서 2.6명으로 상승했으며,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변화율은 1.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대장암이 젊은 연령층의 암 사망원인 가운데 두 번째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폐암은 같은 기간 가장 큰 감소를 나타냈다. 20∼49세 폐·기관지암 사망은 2000년 778명에서 2024년 190명으로 줄었고, 유방암 사망 역시 637명에서 464명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폐암 사망 감소에는 흡연 예방정책이, 유방암에서는 검진 접근성 향상과 조기진단, 치료 발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젊은 연령의 대장암 증가 원인은 이번 연구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 연구진은 비만과 대사질환 증가, 생활습관 및 환경 노출의 변화 등 세대별 위험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등록자료를 이용한 관찰연구인 만큼 특정 식습관이나 비만 하나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젊다는 이유만으로 대장 관련 증상을 무조건 가볍게 볼 필요는 없다. 배변 습관이 이전과 뚜렷하게 달라지거나 혈변과 지속적인 복통,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연령만으로 가능성을 배제하기보다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역시 젊은 연령대 대장암의 역학적 변화와 위험요인을 더 면밀히 파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캐나다의 인구와 의료환경을 분석한 연구이므로 국내 대장암 발생률이나 검진 기준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요 암에서 젊은 층 사망률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대장암만 다른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젊은 연령의 대장암을 별도의 보건 문제로 살펴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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