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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놓은 미숫가루, 냉장 없이 오래 두면 배탈 부른다

더운 날씨에 미숫가루 음료 상온 보관하면 세균 급증, 조리 직후 냉장 보관과 빠른 섭취가 안전 지킨다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미숫가루 상온 방치 시 세균 번식 주의
  • 당분과 수분 많아 세균 더 빠르게 늘어난다
  • 남으면 즉시 냉장 보관해 안전 지켜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여름철 부엌에서 미숫가루를 물에 타고 있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무더운 여름날 갈증을 달래기 위해 미숫가루를 물에 타서 마신 뒤, 남은 음료를 냉장고에 넣지 않고 식탁이나 부엌 한쪽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곡물가루로 만든 미숫가루 음료를 상온에 방치하면 짧은 시간 안에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 식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숫가루는 보리, 콩, 쌀 등 여러 곡물을 볶아 곱게 갈아 만든 가루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성분이 고루 들어 있어 미생물이 자라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물이나 우유를 섞고 설탕이나 꿀 같은 당분을 더하면 세균이 증식하기에 더욱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하거나 물에 탄 음식과 음료는 상온에서 오래 두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실온에 두는 시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세균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숫가루를 타 놓은 컵이나 병을 상온에 오래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에 미세한 거품이 생기거나 신맛이 나는 등 변질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세균이 상당히 번식했다는 신호일 수 있어 맛과 냄새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온에 방치된 미숫가루 음료 컵

타 놓은 미숫가루를 오래 두면 세균이 늘어난다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여름철 식중독의 상당수가 조리된 음식이나 음료를 실온에서 장시간 보관한 뒤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미숫가루처럼 곡물가루와 수분, 당분이 함께 섞인 음료도 예외가 아니어서 다른 여름 음료와 마찬가지로 각별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미숫가루를 타서 마시고 남았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즉시 밀폐 용기에 옮겨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위생 상태가 조금씩 나빠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그날 안에 섭취를 마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나 등산, 나들이 중에 미숫가루를 챙겨가야 한다면 미리 물에 타서 상온 상태로 들고 다니기보다는 가루와 물, 얼음을 따로 준비했다가 마시기 직전에 섞는 방법이 훨씬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미리 타야 한다면 보냉백이나 아이스팩을 활용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숫가루를 담았던 컵이나 텀블러를 제대로 씻지 않고 그대로 재사용하는 습관도 세균 번식을 부추길 수 있다. 사용한 뒤에는 세제로 깨끗이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한 다음 다시 사용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숫가루 음료를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모습

남은 미숫가루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그림=메디닉스DB]

상한 미숫가루 음료를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서 참지 말고 물이나 이온음료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설사나 구토가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 혈변 등 심한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미숫가루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한 번에 마실 만큼만 물에 타서 바로 섭취하고, 남은 음료는 반드시 냉장 보관한 뒤 가능한 한 빨리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미숫가루를 담는 그릇과 조리 도구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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