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오랫동안 폐경 이후 여성에게 집중된 질환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기존 인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골절로 병원을 찾은 뒤 골밀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상당수가 본인의 뼈 건강 상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생활해왔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남성 역시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특히 흡연과 음주, 운동 부족이 겹칠 경우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이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위험도는 높아진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정기 검진 항목에 골밀도 검사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골다공증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뼈가 약해지는 과정 자체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첫 신호가 골절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은 회복 기간이 길고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고령 남성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례도 의료계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