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 반려동물이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거나, 놀이와 산책에 대한 반응이 줄어든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로 넘겨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절성 무기력’ 또는 계절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으로 설명하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일조량 감소, 기온 변화, 실내 활동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은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햇빛 노출 시간이 줄어들면서 활동량 감소와 함께 무기력한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장기화될 경우 정서적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계절성 무기력의 신호는 비교적 미묘하다. 식욕이 줄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늘고, 평소 좋아하던 장난감이나 놀이에 무관심해지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강아지는 산책 중 쉽게 지치거나 뒤처질 수 있고, 고양이는 숨는 시간이 늘어나거나 보호자와의 교류를 피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 반려동물은 이유 없이 하울링이나 과도한 그루밍을 보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