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강아지와 고양이의 정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수의학계에서는 반려동물 역시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에 따라 우울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행동 문제나 건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만큼, 보호자의 관찰과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우울 상태에 놓였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행동과 생활 리듬이다. 평소 좋아하던 산책이나 놀이에 무관심해지거나, 잠자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식욕이 줄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먹는 모습, 보호자와의 교류를 피하려는 태도 역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신호로 꼽힌다. 고양이의 경우 숨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그루밍 빈도가 감소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우울 증상의 배경에는 환경 변화가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사나 보호자의 생활 패턴 변화,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등장,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 등이 반려동물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사회적 교류에 익숙한 강아지는 보호자와의 상호작용이 줄어들수록 정서적 위축을 겪기 쉬운 반면, 고양이는 환경의 안정성이 깨질 때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경향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