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서는 고유의 체취가 난다. 보호자에게는 익숙하고 때로는 정겹게 느껴지는 냄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자주 씻기고 관리해도 불쾌한 냄새가 반복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때의 냄새는 위생 문제가 아니라 몸 안에서 진행 중인 질환이 겉으로 드러난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냄새의 위치와 양상이 일정하다면 원인을 정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입에서 나는 냄새의 대표적인 원인은 치주질환이다. 치아 표면에 쌓인 치태와 치석 속 세균이 유황 화합물을 만들어 강한 구취를 유발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잇몸 염증으로 시작되지만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진행하고, 심한 경우 입과 코 사이에 구멍이 생기는 구비강누공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음식물이 코로 역류하거나 호흡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난이도도 높아진다. 평소 양치 습관을 들이고, 구취가 심해질 경우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귀에서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외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강아지 외이염은 효모균 증식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가려움과 통증으로 인해 귀를 긁거나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행동이 동반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귀 혈관이 터져 이개혈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재발성 외이염은 음식이나 환경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단순한 귀 세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알레르기 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악취와 염증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