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보호자가 구강 질환을 뒤늦게 발견하는 실정이다. 일부 보호자들은 “노령이라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판단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하는 주요 이유라고 지적한다. 치석, 잇몸 염증, 치아 흔들림은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 심장·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구강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는 입 냄새 증가, 딱딱한 사료를 씹기 힘들어하는 행동, 잇몸의 붉은 염증 등이 있다. 특히 입 냄새는 가장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신호임에도 “나이가 들어 그렇다”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석이 쌓이고 잇몸이 붓기 시작하면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확산돼 장기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치주염이 심해지면 음식을 씹지 못하고 삼키기만 하며, 통증으로 인해 식욕 부진이나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스케일링 시기가 늦어지면 잇몸이 뒤로 밀리며 치아가 자연 탈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씹는 방식이나 턱의 사용 패턴이 조금만 달라져도 검사해야 한다”며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