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큰 문제 없이 배변 활동을 하던 사람도 여행만 가면 변비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낯선 장소에선 왜 이렇게 화장실 가는 일이 어려울까. 전문가들은 여행 중 생기는 변비는 심리적, 환경적, 생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환경 변화다. 평소와 다른 침대, 낯선 냄새, 새로운 음식 등은 몸의 긴장도를 높이고, 특히 장운동을 예민하게 만드는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이 둔해질 수 있다. 평소엔 편안하게 활동하던 장이 낯선 장소에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변이 정체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생체리듬의 변화다. 특히 해외여행처럼 시차가 큰 여행에서는 장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장내 시계’가 교란되기 쉽다. 장도 일정한 시간에 활동하는 습성이 있는데, 수면과 식사 시간이 흐트러지면 이 기능이 떨어지고 변비로 이어지게 된다.
수분 부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여행지에서는 물을 챙겨 마시는 습관이 줄어들기 쉽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음주가 잦은 경우 탈수로 이어져 변이 단단해질 수 있다. 장내 수분이 부족하면 대변이 굳어 배출이 어려워지고, 잔변감이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