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몸도 지치지만 음식이 가장 먼저 변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하루만 실온에 둬도 세균 수천만 마리가 증식할 수 있으며 사소한 부주의가 식중독으로 이어져 복통, 구토, 설사를 유발한다. 심하면 탈수, 고열, 심지어 입원 치료까지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황색포도상구균, 캠필로박터균 등이다. 이들 세균은 30도 이상 고온과 높은 습도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주로 덜 익힌 고기나 해산물, 익히지 않은 나물, 김밥·샌드위치 같은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냉장 보관이 미흡하거나 조리 후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된 음식은 식중독균이 이미 자리를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먹다 남은 건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는 생각은 여름철엔 금물이다. 조리 후 즉시 섭취하거나 1시간 이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손 위생도 중요하다. 식사 전뿐만 아니라 음식 준비 전, 고기와 채소를 다룰 때마다 손을 씻는 습관은 식중독 예방의 기본이다. 특히 칼과 도마는 육류, 생선, 채소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