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키 성장에 민감한 부모들이라면 영양제나 운동만큼 ‘잠자는 시간’을 체크해야 한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충분한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실제 뼈 성장과 호르몬 분비에 직결되는 핵심 조건이다. 특히 요즘처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환경에서는 수면 리듬이 무너진 아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은 '성장호르몬'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이 호르몬은 뼈 길이를 늘리고 근육과 장기를 발달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호르몬은 깊은 수면 단계인 ‘서파수면’ 중에 가장 활발히 분비되며, 밤 10시~새벽 2시 사이가 분비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다. 하지만 이 시간 전에 잠들지 못하고 각성 상태로 머무를 경우, 호르몬 분비 타이밍이 어그러지면서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학습과 스마트폰 사용, 늦은 취침 등으로 인해 아이들의 수면 시간이 점점 늦춰지고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자더라도 새벽 2시에 자고 오전 10시에 일어난다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즉 ‘몇 시간 자느냐’보다 ‘언제 자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