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기세척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설거지에 드는 시간과 노동은 줄었지만, 뇌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편리함만을 추구한 생활 습관이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다.
독일 킬(Kiel)대 연구진은 노년층 1,200명을 대상으로 일상 활동과 뇌 기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식기세척기를 주로 사용하는 집단에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집단보다 기억력과 언어 능력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유는 명확하다. 설거지 같은 반복적 손 움직임은 단순 노동을 넘어서 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손끝을 자극하는 활동은 소뇌, 전두엽, 해마 등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와 연결되어 있어, 꾸준한 감각 자극이 인지 기능 유지에 큰 영향을 준다.
반면, 식기세척기는 손을 거의 쓰지 않고 버튼 하나로 모든 과정을 끝내기 때문에 뇌 자극 기회가 줄고, 장기적으로는 감각 둔화와 뇌세포 퇴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