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환절기 들어서는 입 벌리고 자는 데다가 코 고는 소리까지 전보다 커졌어." 지난주 보일러를 처음 켠 날 아침, 남편이 식탁에서 건넨 말이었습니다. 창문을 닫아 두고 자기 시작하면서부터 유독 심해진 느낌이었는데, 정작 본인은 코가 막혀 뒤척이기만 했을 뿐 숨소리가 거칠어진 줄은 몰랐습니다. 이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유난히 또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절기마다 더 크게 들리는 코골이, 정상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코골이는 좁아진 상기도를 공기가 지나가며 생기는 진동음이고,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이 통로가 반복적으로 막히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두 가지를 가르는 기준은 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숨이 멈추는 횟수와 그 지속 시간인데, 환절기처럼 코막힘이 심한 시기에는 소리만 커진 것인지 호흡 간격 자체가 달라진 것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절기 코골이를 겪는 경우라면 소리의 변화보다 숨이 멈추는 간격이 반복되는지, 그 뒤에 '컥'하고 몰아쉬는 숨소리가 따라붙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동반자가 옆에서 지켜보는 방법이 가장 쉬운 1차 확인 방법이며, 필요하다면 수면다원검사로 호흡 횟수와 산소 농도 변화를 기록해 정확히 판단합니다.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가 기도를 좁히는 과정
기온이 떨어지고 난방이 시작되면 실내 습도는 금세 30% 안팎까지 떨어지는데, 이렇게 건조해진 공기는 코 점막의 수분을 빼앗아 점막이 붓고 좁아지게 만듭니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더해지면 코 점막의 염증 반응이 겹쳐 비강 통로가 한층 더 좁아집니다.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지면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입으로 숨을 쉬는 동안에는 혀뿌리가 뒤로 처지면서 기도 뒤쪽 공간이 더 좁아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야간 기온이 낮아지면 코 안의 혈관이 반사적으로 확장되는 반응도 겹쳐 아침보다 늦은 밤에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상태로 잠이 들면 코골이뿐 아니라 무호흡 빈도 자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코골이와 무호흡이 반복되면 자는 동안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데,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낮 동안 졸림과 피로, 집중력 저하로도 이어진다는 자료가 있습니다.[1]

난방을 시작한 집, 습도와 체중 중 무엇부터 신경 써야 할까요
환절기 코골이를 줄이려면 실내 습도를 40~60% 범위로 맞추는 것이 코 점막 건조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가습기는 하루 6~8시간 정도 가동하면서 가습기 내부를 2~3일에 한 번 세척해야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환기를 5~10분 이내로 짧게 하고 공기청정기를 함께 틀어 두는 방식이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중 역시 중요한 요인인데, 현재 체중의 5~10%를 줄이면 목 주변 지방 조직이 줄어 기도 공간이 넓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코나 턱 구조 자체가 원인인 경우에는 체중 감량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코막힘이 심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에는 양압기 마스크 밀착이 어려워 구강장치나 코 수술을 먼저 검토하는 쪽이 맞고, 체중이 원인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라면 체중 감량과 양압기를 함께 병행하는 쪽이 더 맞습니다.
환절기마다 다시 떠도는, 코골이에 대한 잘못된 믿음
보일러 바람을 세게 쐬면 코막힘이 풀려 코골이도 줄어든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코 점막 수분을 더 빼앗아 코골이를 키우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술 한잔이면 잠이 잘 온다는 믿음도 흔하지만, 알코올은 목과 기도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가 더 쉽게 무너지게 만듭니다. 특히 환절기에 코막힘이 있는 상태에서 음주를 하면 평소보다 무호흡 빈도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코 점막 염증은 특정 고농도 날 하루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절기 전체에 걸쳐 누적됩니다. 전당뇨처럼 대사 이상이 함께 동반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는 자료가 있어, 체중 변화나 혈당 관리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당뇨 상태와 수면무호흡 증후군이 함께 나타나는 연관성을 보여주는 분석 자료도 있어, 단순히 코 점막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대사 지표도 함께 확인하는 쪽이 도움이 됩니다.[2]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시점 — 감기와 구별하는 법
일반 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보통 1~2주 안에 가라앉지만, 수면무호흡증과 연결된 코골이는 환절기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환절기 코막힘이 2주 이상 이어지면서 코골이도 함께 심해지는 경우
- 아침에 머리가 무겁거나 입과 목이 심하게 마르는 날이 잦은 경우
- 낮 동안 졸림 때문에 운전이나 회의 중 집중이 어려운 경우
- 혈압이나 혈당 조절이 예전보다 잘 되지 않는 경우
위 항목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겹친다면, 단순 환절기 비염인지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는 신호인지 검사를 통해 구분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환절기 코골이가 단순 증상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구월동 지역에서는 구월한양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에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인천광역시 남동구 호구포로 804 더스타타워 4층(구월동)에 있고 인천2호선 모래내시장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모래내시장 서문 입구와 구월롯데캐슬골드 2단지 정문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