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은 원인과 청력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소리치료·이명재훈련치료·보청기 중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명재훈련치료는 안전성 근거는 높지만 효과성 근거는 아직 낮음~중등도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편측성이거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이명은 정밀 검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난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생이 문득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너 요즘도 귀에서 그 삐- 소리 나? 그거 약 먹으면 금방 없어지는 거 아니야?" 무심코 던진 질문이었지만, 실제로 이명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궁금증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명은 약 하나로 해결되는 단일 증상이 아니라, 원인과 청력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 자체가 달라지는 증상입니다. 제천에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분들 가운데도 이명을 주된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명의 원인과 진료가 필요한 기준을 먼저 짚은 뒤, 약물치료·소리치료·이명재훈련치료·보청기 같은 여러 선택지가 각각 어떤 상황에 맞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이 소리, 진료가 필요한 신호인지 가려보는 기준
이명은 외부에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삐- 하는 고음, 웅웅거리는 저음, 맥박처럼 뛰는 소리 등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국내 조사에서 지난 1년간 이명을 경험한 비율은 20.7%였고, 이 중 27.9%는 약간 거슬리는 정도, 3.0%는 심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1]
큰 소음에 노출된 직후 몇 시간 정도 소리가 울리다 가라앉는 경우는 흔한 반응이지만, 소리가 며칠 이상 계속되거나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 경우, 청력 저하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라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되는 이명은 노출 상황과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 안에서 소리가 만들어지고 반복되는 배경
이명이 생기는 배경에는 소음 노출, 노화에 따른 청력 저하, 이관 기능 이상,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얽혀 있습니다. 소음성 난청이 있으면 청각신경이 받아들이는 자극이 줄면서 뇌가 그 빈자리를 스스로 채우려는 과정에서 이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명 자체보다 소리에 신경을 집중할수록 오히려 더 크게 인식되는 악순환입니다. 불안하거나 잠을 설칠 때 이명이 더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해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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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소리치료·이명재훈련치료,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이명 치료는 원인 질환이 뚜렷한 경우 그 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대표적으로 약물치료, 소리치료, 이명재훈련치료, 보청기 네 가지가 함께 활용됩니다.
치료 방법
방식
기대효과와 한계
약물치료
스테로이드·항불안제·항우울제·항경련제 등을 원인과 동반 증상에 맞춰 처방
급성기 증상 완화에 보탬이 되지만 이명 자체를 없애는 치료는 아님
소리치료
백색잡음 등 약한 소리를 지속적으로 들려주어 이명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유도
이명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단독으로는 제한적
이명재훈련치료
소리치료에 발생 기전과 악순환에 대한 교육을 더한 방식
꾸준히 진행할수록 개선 폭이 커지는 경향이 보고됨
보청기 착용
난청이 동반된 경우 청력을 보완해 청각 자극을 늘림
청각 자극이 늘면서 이명이 함께 완화되는 사례가 보고됨
질병관리청은 이명 치료로 이명재훈련치료, 소리치료, 보청기, 약물치료를 안내하며,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한 뒤 개인별로 치료 방향을 정한다고 설명합니다.[2]
즉, 네 가지 방법 중 무엇이 우선되는지는 청력 상태와 동반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 항목에서 상황별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눠보겠습니다.
청력 상태에 따라 보청기 착용이 이명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청력과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동반 난청이 뚜렷한 중장년층이라면 보청기 착용이 우선 고려되는 경우가 많고, 소음 노출력은 있지만 청력 저하가 크지 않은 젊은 연령대라면 소리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먼저 시도됩니다. 불안이나 불면이 심하게 동반된다면 항불안제·항우울제 계열 약물이 함께 처방되기도 합니다.
이명재훈련치료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18개월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명장애지수(THI) 개선 폭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명재훈련치료 메타분석은 6개월 -0.41, 12개월 -0.92, 18개월 -1.56으로 추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명장애지수 개선 효과크기가 커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명설문(TQ)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연구 간 이질성도 높았습니다.[3]
다만 모든 지표에서 똑같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연구마다 결과 편차가 큰 편이라는 점은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즉 이명재훈련치료를 시작했다고 해서 일정 기간 안에 같은 폭으로 좋아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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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치료에 대해 흔히 잘못 알려진 것들
첫 번째 오해는 이명은 참고 견디면 저절로 사라진다는 생각입니다. 일시적 소음 노출 뒤의 이명이라면 며칠 안에 가라앉을 수 있지만, 원인이 있는 이명은 방치한다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 오해는 이명재훈련치료를 받으면 이명이 확실히 사라진다는 기대입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이명재훈련치료의 안전성 근거수준을 '높음'으로, 효과성 근거수준은 '매우 낮음~중등도'로 평가했고, 난치성 이명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치료 중 하나로 '조건부 권고함'으로 심의했습니다.[4]
즉 안전한 치료로 평가받았지만, 효과에 대한 근거 수준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단계라는 점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하는 신호들
대부분의 이명은 급하게 악화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빠른 시일 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귀에서만 이명이 들리며 그 귀의 청력이 함께 떨어지는 경우
맥박과 같은 리듬으로 소리가 뛰는 박동성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
이명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균형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이명 소리가 갑자기 심해지며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
두통이나 안면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단순 이명이 아닌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박동성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를 우선 고려합니다
이명 진료를 고민할 때 나오는 질문들
이명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는 만큼,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를 포함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천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명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나요?
일시적 소음 노출 뒤의 이명이라면 며칠 내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지속되는 이명은 원인 확인이 먼저 필요합니다.
Q. 이명재훈련치료는 몇 번 받아야 효과가 나타나나요?
정해진 횟수보다 수개월 단위로 진행됩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18개월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Q. 약만 먹어도 이명이 없어지나요?
약물은 불안이나 불면 같은 동반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 자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약은 아닙니다.
Q. 보청기는 난청이 심해야만 필요한가요?
경도 난청이라도 청각 자극이 줄어든 상태라면 착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청각 자극이 늘면 이명이 함께 완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이명이 한쪽 귀에서만 들리면 더 위험한가요?
편측성 이명은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양측성보다 정밀 검사가 우선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