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봐도 될지, 청력검사부터 받아야 할지
상대방의 말을 자꾸 되묻게 되시나요? 아니면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할 때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유독 따라가기 힘드신가요? 이런 변화가 있을 때 그대로 지켜봐도 되는지, 곧바로 청력검사부터 받아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망설여지실 수 있습니다. 제천 지역에서도 이비인후과를 찾기 전 청력검사부터 받아야 할지 궁금해하시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실제로 청력은 스스로 느끼는 감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본인이 느끼는 청력 상태와 실제 순음청력검사 결과가 일치한 경우는 80.1%였고, 12.8%는 자신의 난청을 과소평가했습니다.[1]
이 조사에서는 연령이 10년 높아질 때마다 자신의 청력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2.8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스로 '아직 괜찮다'고 느끼는 감각만으로는 초기 난청을 놓치기 쉽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귀 안쪽 문제인지 신경 문제인지부터 구분합니다
귀지가 꽉 막히거나 중이염으로 고막 안쪽에 물이 고이는 경우처럼 소리가 전달되는 길 자체가 막힌 상태를 전음성 난청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이 소리 신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이 때문에 진료를 시작할 때는 이경으로 고막과 외이도 상태를 먼저 확인해 전음성 원인이 있는지부터 살펴봅니다.
소아에서는 감기나 코감기를 앓은 뒤 중이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중이염이 반복되면서 청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HNSF) 2013년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환기관 삽입은 미국 소아에서 가장 흔한 수술입니다.[2]
성인에서는 오랜 소음 노출이나 노화로 인해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어느 순간 갑자기 심해졌다기보다 수년에 걸쳐 조금씩 쌓여온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과지를 받은 뒤, 관찰이냐 개입이냐
청력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모두가 같은 처방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원인과 정도, 나이에 따라 지켜보는 쪽이 나을 수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쪽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 구분 | 전음성 난청 (귀지·중이염 등) | 감각신경성 난청 (노화·소음성 등) |
|---|
| 우선 접근 | 약물 치료나 이물 제거, 필요하면 환기관 삽입 등 시술로 원인 해결 | 보청기 등 청각재활로 남은 청력 활용 |
| 회복 가능성 | 원인이 해결되면 청력이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음 | 대부분 비가역적이라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 |
| 관찰의 의미 | 일정 기간 경과를 지켜본 뒤 치료 여부를 정하기도 함 | 조기 발견이 보청기 적응 시기를 앞당기는 데 유리 |
소아의 경우 삼출성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가 치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HNSF) 2013년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양측 삼출성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만성 삼출성중이염)되면서 청력 저하가 확인된 소아에게 양측 환기관 삽입을 권고합니다.[3]
이 기준에 못 미치거나 청력 저하가 뚜렷하지 않다면, 곧바로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3~6개월 간격으로 재평가하며 삼출액이 스스로 사라지는지 지켜보는 관찰 접근이 우선됩니다.
성인에서는 접근이 조금 다릅니다. 중이염이나 귀지처럼 구조적인 원인이 뚜렷하다면 약물 치료나 이물 제거만으로 청력이 상당 부분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노화나 오랜 소음 노출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면 손상된 청각세포를 되돌리기 어려워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을 우선 고려하게 됩니다.
다만 보청기를 처음 착용한다고 곧바로 예전과 같은 소리로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뇌가 새로운 소리 자극에 적응하는 데는 보통 1~3개월 정도가 걸리며, 초반에는 오히려 소리가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모든 난청을 관찰의 대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은 예외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기보다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를 미루게 만드는 흔한 착각들
치료를 늦추는 배경에는 몇 가지 오해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오히려 귀가 더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러나 보청기 자체가 청력을 손상시킨다는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난청을 방치한 채 오래 두면 뇌가 소리를 해석하는 능력 자체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더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젊다는 이유로 청력검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시끄러운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한쪽 귀만 문제가 있으면 다른 쪽으로 들으면 되니 괜찮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난청은 종양이나 구조적 이상 같은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오히려 더 면밀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검사로 확인해봐야 하는 순간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먹먹함이 2주 이상 지속됩니다.
- 어지럼증이나 이명이 청력 저하와 함께 나타납니다.
- 대화 중 유독 특정 음(고음 또는 저음)만 놓치게 됩니다.
- 아이가 말이 늦되거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느립니다.
검사는 방음이 된 부스 안에서 진행되며, 순음청력검사 기준으로 성인은 보통 10~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아주 작은 소리부터 서서히 키워가며 들리는 순간에 버튼을 누르거나 손을 드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실제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판단이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위와 같은 신호가 있다면 스스로 판단해 미루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이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천에서 청력검사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청력검사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정답이 정해지는 검사가 아닙니다. 같은 결과라도 원인과 나이, 진행 속도에 따라 지켜보는 쪽이 맞을 수도, 적극적인 치료를 서두르는 쪽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제천 지역에서 청력검사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치료 방향을 정하기 전, 자주 나오는 질문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