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놓친 채로 두면 돌아오지 않는 구간이 있습니다
80대 노인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난청을 동반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제천에서 부모님 세대와 자주 통화하거나 명절마다 모이는 가족이라면 이 수치가 단순한 통계로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통화 중 같은 말을 세 번, 네 번 반복해야 하거나 TV 소리가 예전보다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면, 노화성 난청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노화성 난청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동반 비율도 함께 올라갑니다.
70대의 약 30%, 80대의 약 50%가 난청을 동반하며, 노화성 난청은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
문제는 청력이 떨어진 채로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보청기를 껴도 말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이 예전 수준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귀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소리를 해석하는 뇌의 영역도 자극이 끊긴 채 오래 방치되면 함께 둔감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청기 효과는 난청의 정도만큼이나, 방치한 기간에도 크게 좌우됩니다.
노화성 난청이 만들어지는 과정
귀 안쪽 달팽이관에는 소리 자극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유모세포가 있습니다. 이 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숫자가 줄어들고, 한번 사라지면 다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오랜 소음 노출이나 고혈압, 당뇨 같은 혈관 질환이 더해지면 유모세포의 손상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유전적인 영향으로 또래보다 유독 일찍 난청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노화성 난청의 핵심은 세포 차원의 손상이 누적되는 퇴행성 변화라는 점이며, 약물이나 수술로 되돌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되묻는 말이 늘어나는 동안 몸에서 벌어지는 변화
초기에는 'ㅅ', 'ㅈ', 'ㅌ'처럼 높은 주파수의 자음이 뭉개져 들리는 정도로 시작됩니다. 카페나 식당처럼 주변이 소란스러운 곳에서 상대방의 입 모양을 자꾸 살피게 되는 것도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전화 통화를 피하게 되고, 모임에서는 대화를 따라가다가 지쳐서 먼저 자리를 뜨는 일이 반복됩니다. 본인은 서서히 적응해버려서 가족이나 동료가 먼저 변화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흐름이 수년에 걸쳐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더 위험합니다. 서서히 나빠지는 탓에 괜찮다고 느끼는 기간이 길어지고, 그사이 말소리 구별 능력은 조용히 떨어집니다.
검사 결과로 갈리는 보청기 선택
청력 저하가 의심되면 가장 먼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취검사로 손실 정도와 말소리 구별력을 함께 확인합니다.
- 문진과 귀 안 상태 확인(고막, 외이도)
- 방음부스에서 순음청력검사로 주파수별 청력 손실 측정
- 어음청취검사로 실제 말소리를 얼마나 구별하는지 확인
- 검사 결과를 토대로 보청기 유형과 적합 범위를 상담
검사는 보통 20~30분 정도 걸리고, 양쪽 귀를 따로 측정하기 때문에 한쪽만 심하게 나쁜 경우도 바로 드러납니다.

검사 결과 난청 정도가 확인되면 재활 방법도 달라집니다.
경도에서 중도 난청까지는 보청기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증 이상 고도 난청에서는 인공와우 이식이 가장 적합한 청각 재활 방법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2]
검사 결과가 비슷하더라도 생활 환경에 따라 선택은 달라집니다. 시끄러운 작업장이나 모임이 많은 환경에서 지내는 경우라면 채널 수가 많고 소음 억제 기능이 강화된 보청기가 더 적합하고,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주로 생활한다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의 기본형 제품으로도 대화에 충분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곧바로 예전처럼 또렷하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와 말소리에 다시 적응하는 데는 보통 몇 주에서 석 달 정도가 걸리고, 조용한 상담실에서 맞춘 설정이 번화한 거리나 식당에서는 다르게 느껴져 추가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흔합니다.
더는 미루면 곤란해지는 진료 시점
서서히 진행되는 노화성 난청과 달리,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은 완전히 다른 속도로 대응해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발생 후 되도록 빨리, 늦어도 1~2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한쪽 귀가 갑자기 안 들리거나 먹먹해짐
- 난청과 함께 심한 어지럼증이나 이명이 동반됨
- 보청기를 착용해도 대화 이해가 눈에 띄게 어려움
- 일상 대화에서 되묻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남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미루지 않고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청기를 두고 다시 묻게 되는 것들
보청기를 둘러싼 질문은 대부분 비용과 적응 기간에 몰려 있습니다.
제천 지역에서 보청기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