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소리만 잦아들면 치료된 것이라는 생각
코골이가 잦아들었다고 해서 밤새 숨을 제대로 쉬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소리가 줄어든 것만 확인하고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정동에서 상담을 받는 분들 중에도 이런 이유로 기기를 서랍에 넣어두는 사례가 있습니다.
무호흡이 반복되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졌다 회복되기를 되풀이하면서 혈압과 심혈관계에 부담이 누적됩니다. 치료를 시작했더라도 사용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낮 동안의 졸림이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국내 108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양압기 치료 후에도 잔존 주간졸림증이 17.6%에서 관찰됐으며, 하루 4시간 이상 사용군은 9.2%인 반면 4시간 미만 사용군은 30.2%로 더 높았습니다.[1]
즉 소리가 줄었는지가 아니라 하루 사용 시간이 치료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라는 점이 확인됩니다.
마른 체형이면 해당 없다는 생각
양압기가 필요한 이유를 체중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체중 증가는 기도 주변 연조직을 두껍게 만들어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턱이 작거나 뒤로 밀려 있는 구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 혀뿌리가 두꺼운 경우, 비중격이 휘어 있는 경우처럼 마른 체형에서도 기도가 좁아지는 구조적 원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소아나 마른 성인에게서도 무호흡이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낮에 안 졸리면 괜찮다는 생각
주간 졸림이 뚜렷하지 않으니 괜찮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높아도 스스로는 졸림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신 다른 형태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침에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이 있는 경우, 자는 동안 자주 뒤척이거나 화장실을 여러 번 가는 경우, 혈압약을 먹어도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변화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쌓이기 때문에 본인보다 함께 자는 가족이 숨소리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없이 아무 양압기나 쓰면 된다는 생각
양압기는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매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아닙니다. 먼저 수면다원검사로 무호흡·저호흡 지수와 산소포화도 변화를 하룻밤 동안 기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압력 값을 정하는 적정 압력검사를 거쳐야 개인에게 맞는 압력 범위가 정해집니다. 마스크도 코만 덮는 비강형과 코와 입을 함께 덮는 전안면형 중에서 얼굴 구조와 호흡 습관에 맞춰 선택합니다.

코골이가 가볍고 특정 자세에서만 심해지는 경우라면 구강 내 장치나 체위 교정이 먼저 고려될 수 있습니다. 반면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중등도 이상이거나 낮 동안 기능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양압기가 더 근본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수면무호흡(G47.3) 등으로 진단받으면 양압기 대여료(월 1만5,200원~2만5,200원)와 마스크(1년 1개, 1만9,000원)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환자는 20%를 부담합니다.[2]
처음에 답답하면 나와 안 맞는 장치라는 생각
처음 며칠간 마스크 압박감이나 코 건조감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압기는 대부분 일정한 적응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 1주차: 취침 전 낮 시간에 마스크만 착용해 얼굴에 익히는 연습을 합니다.
- 2주차: 취침 시 낮은 압력부터 시작해 짧은 시간이라도 착용을 유지합니다.
- 3~4주차: 처방 압력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밤새 착용 시간을 늘립니다.
- 이후: 코 건조감이 심하면 가습 기능이나 식염수 세척을 함께 활용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을 유지하려면 최초 처방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연이은 30일 사용기간 중 하루 4시간(12세 이하는 3시간) 이상 사용한 날이 21일 이상이어야 합니다.[3]
즉 90일 안에 21일 이상, 하루 4시간이라는 구체적인 기준을 채워야 순응 판정을 받아 보험 혜택이 이어집니다. 다만 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고 해서 치료 자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며, 마스크 종류를 바꾸거나 압력을 재조정하면서 적응 기간을 다시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 신호들
- 배우자나 가족이 수면 중 숨소리가 끊겼다가 몰아쉬는 소리를 들은 경우
- 코골이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무호흡이 눈으로 관찰된 경우
- 운전이나 회의 중 순간적으로 졸음에 빠지는 경우
- 혈압약을 먹어도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위 신호 중 두 가지 이상이 겹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확인을 서두르는 편이 이후 진행을 늦추지 않는 방법입니다. 두정동에서도 이런 신호가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수면무호흡 여부와 양압기 치료의 필요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두정동 지역에서 양압기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서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26, 301호(신부동), 아트박스 천안신부점 인근 약 250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