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은 나이에 따라 원인과 진행 속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중년기 난청은 치매의 대표적인 교정 가능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노인성난청은 75세 이상 38~70%까지 유병률이 올라갑니다. 검사와 치료도 나이와 손상 부위에 맞춰 방향이 달라집니다.
진료실을 찾는 난청 환자의 얼굴은 나이마다 다릅니다. 생후 며칠 지난 신생아의 보호자가 검사 결과를 들으러 오기도 하고, 소음이 잦은 일터를 오가는 20~30대가 갑자기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며 오기도 하며, 혈압과 혈당을 함께 관리하는 중장년이나 70대 이상 어르신이 대화가 힘들어졌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 생애에 걸쳐 서로 다른 이유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정자동에서 난청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계시다면, 먼저 내 나이대에서 흔히 나타나는 원인부터 확인해보시는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같은 난청이라는 진단명이라도 몇 살에 시작됐는지에 따라 원인과 진행 속도, 치료의 우선순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청력을 그냥 두면 나이대마다 다른 결과로 이어집니다
난청을 오래 그대로 두면 나타나는 문제는 나이에 따라 무게가 다릅니다. 언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라면 발음과 어휘 습득이 더뎌질 수 있고, 학령기 아동이라면 수업 중 지시를 놓쳐 학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창 일하는 성인이라면 회의나 전화 통화에서 되묻는 일이 잦아지며 의사소통에 부담이 생기고, 어르신이라면 대화 자체를 피하게 되면서 고립감이나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40~60대 중년기에 겪는 난청은 단순한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Lancet 치매 예방·관리 위원회는 교정 가능한 12가지 위험요인이 전체 치매 발생의 약 40%를 설명하며, 그중 중년기 난청 하나가 인구기여위험 약 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습니다.[1]
중년기 난청은 교정 가능한 치매 위험요인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단일 요인으로 꼽힌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중년기부터 청력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난청을 부르는 원인이 다릅니다
난청은 소리가 전달되는 외이·중이의 문제인지, 소리를 신경 신호로 바꾸는 달팽이관과 청신경의 문제인지에 따라 크게 나뉘며, 나이대별로 흔한 원인 자체가 다릅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선천성 난청 여부를 가려내는 신생아청각선별검사가 핵심 확인 절차입니다.
국내 9년간(2010년 1월~2018년 9월) 신생아 52만 4,371건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신생아군의 재검률은 1.3%였지만 신생아중환자실에 5일 이상 입원한 고위험군은 7.5%로 약 6배 높았고, 확진 난청 유병률도 건강신생아 1,000명당 4.6명 대 고위험군 28.8명으로 약 7배 차이를 보였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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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숙아나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이력이 있는 아기의 청력 저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선별검사에서 재검 판정을 받으면 결과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청각선별검사는 아기가 태어난 직후 시행하는 첫 청력 확인 절차입니다.
영유아기를 지나 소아·청소년기에는 반복되는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이 전음성 난청의 흔한 원인이 되고, 이어폰과 헤드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도 소음성 난청의 위험을 서서히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20~40대에는 소음에 반복 노출되는 소음성 난청과,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게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집니다. 돌발성 난청은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청력만이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도 같이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60대 이후부터는 노인성난청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리잡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노인성난청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달팽이관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하며, 유병률은 65~75세 25~40%, 75세 이상은 38~70%이고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높다고 설명합니다.[3]
75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38~70%까지 올라간다는 점에서, 노인성난청은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흔히 마주치는 변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처음 알아차리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같은 난청이라도 누가 먼저 알아차리는지는 나이대마다 다릅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 표현하기 어려워 TV 볼륨을 자꾸 키우거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느린 모습을 보호자가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은 전화 통화나 회의처럼 여러 소리가 섞인 상황에서 특정 단어를 놓치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확인해보는 경우가 흔하지만, 어르신은 서서히 진행되다 보니 본인보다 자녀나 배우자가 먼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돌발성 난청처럼 하루 이틀 사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나이와 상관없이 본인이 즉시 이상을 느끼며,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The Laryngoscope에 발표된 연구(2023, 국민건강보험 12년 코호트)에 따르면,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군은 매칭된 대조군에 비해 이후 개방각 녹내장이 발생할 위험비가 1.18(95% CI 1.07~1.30)이었고, 고령군에서는 위험비가 2.31까지 높아졌으며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도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습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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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를 난청과 다른 질환이 비슷한 병태생리를 공유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이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이 아니라 연관성을 보여준 자료라는 점은 함께 고려할 부분입니다.
손상 부위와 나이에 따라 갈리는 치료의 방향
난청이 의심되면 순음청력검사로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고막운동성계측검사나 이음향방사검사, 청성뇌간반응검사를 함께 진행해 손상 부위를 구분합니다. 어떤 검사를 먼저 하고 어떤 치료를 우선할지는 나이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기
우선 확인
주요 관리 방향
신생아·영유아
신생아청각선별검사, 재검 시 정밀검사
언어발달 시기를 고려한 조기 확인
소아·청소년
중이염 등 중이 질환, 소음 노출 습관
원인 질환 치료와 이어폰 사용 습관 조절
청년·중장년(20~50대)
돌발성 난청 여부, 동반 대사질환 확인
증상 발생 시점과 전신 건강 상태 함께 점검
60대 이후
순음청력검사로 정도 평가
청력 저하 정도에 맞춘 보청기 상담과 정기 확인
치료 방법도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중이염처럼 중이 구조의 문제라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달팽이관과 청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면 손상된 세포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고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보조 장치로 남은 청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이라면 보청기로 상당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고도 이상으로 보청기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 인공와우 이식을 검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력 손실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서로 다른 셈입니다.
보청기는 청력 손실 정도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만 보청기나 인공와우 모두 소리를 예전과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되돌려주는 장치는 아니며, 적응 기간과 꾸준한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먼저 확인이 필요한 상황
다음과 같은 상황은 연령에 관계없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확인이 필요한 경우로 꼽힙니다.
하루 이틀 사이 한쪽 귀가 갑자기 잘 들리지 않는 경우
난청과 함께 심한 어지럼증이나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
생후 3개월이 지나도 큰 소리에 반응이 없는 경우
학령기 아동이 TV 볼륨을 반복해서 크게 키우거나 되묻는 일이 잦은 경우
중장년 이후 대화 중 특정 단어만 유독 놓치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
이 중에서도 갑작스러운 편측성 난청은 확인 시점이 청력 회복 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다른 원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확인이 필요한 편입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질문과 답
난청은 한 번의 검사나 하나의 치료법으로 완전히 정리되는 문제라기보다, 나이와 상황에 맞춰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 영역에 가깝습니다. 정자동에서 자녀의 청력이나 본인, 혹은 부모님의 청력 변화가 걱정된다면, 나이대별로 원인이 다른 만큼 지금 나이에서 흔한 원인부터 짚어보는 검사가 먼저입니다.
정자동 지역에서 난청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분당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00 미켈란쉐르빌상가 2층 206·207호(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명이 있으면 난청도 함께 있는 건가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명은 난청 없이도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난청이 있어도 이명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검사에서 같이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아이가 크면서 저절로 좋아지지 않을까요?
선천성 난청이나 진행성 난청은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원인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반면 중이염으로 인한 일시적 난청은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청력이 함께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보청기는 한번 맞추면 평생 쓰나요?
청력 상태와 생활 환경이 달라지면 설정이나 종류를 다시 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Q. 이어폰을 크게 듣는 습관, 얼마나 위험한가요?
음량과 노출 시간이 함께 작용합니다. 아주 큰 소리가 아니더라도 중간 정도 음량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습관이 소음성 난청 위험을 서서히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노인성난청은 남녀 차이가 있나요?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연령대별 유병률이 남성에서 여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