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혼자 살면서 말티즈 한 마리 키우는 1인가구인데요, 요즘 제가 제일 재밌게 빠진 취미가 강아지 미용용품이랑 케어용품 정리하는 거예요 ㅋㅋ 원래는 그냥 필요한 거만 하나씩 사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 빗 종류가 다 다르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좀 흥미가 붙었어요. 슬리커브러시도 크기마다 느낌이 다르고, 빗살 간격도 은근 차이가 있어서 털 상태 따라 쓰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남이 보면 “그게 취미야?” 싶을 수도 있는데, 저는 퇴근하고 조용히 앉아서 우리 강아지 빗질해주는 시간이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 말티즈는 털 엉키는 거 진짜 순식간이라 그냥 대충 넘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전엔 예쁘게만 보이면 됐지 했는데, 빗질 자주 해주고 발바닥 털이랑 눈가 털 정리 신경 쓰니까 애도 덜 답답해 보이고 저도 괜히 뿌듯해요. 슬개골 쪽은 평소에도 좀 신경 쓰는 편이라 집에서 미끄럽지 않게 매트 위치 바꾸고, 산책 후에 다리 상태 한 번씩 보는 것도 이제 일상이 됐고요. 이게 막 대단한 관리라기보다, 같이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습관 같아요.

웃긴 건 원래 저는 꾸미는 거 귀찮아하는 타입이었거든요. 근데 강아지 미용 사진들 보다 보면 귀 모양 다듬는 스타일, 얼굴 컷 느낌 이런 게 너무 귀여워서 집에서 혼자 한참 찾아보게 돼요. 물론 제가 직접 크게 뭘 해보는 건 아직 무서워서 눈가나 발바닥 정도만 조심조심 만지고, 나머지는 전문가 손이 더 낫겠다 싶긴 해요. 그래도 어떤 스타일이 관리하기 편한지, 털 길이에 따라 집에서 빗질 난이도가 얼마나 다른지 이런 거 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