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맨날 대충 먹게 되잖아요. 저도 퇴근하고 집 오면 배는 고픈데 제대로 뭐 할 기운은 없어서 배달이랑 컵라면으로 버티던 때가 길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속도 좀 부담되고 돈도 은근 많이 나가서, 큰맘 먹고 주말에 반찬 3가지만 소분해서 만들어봤어요. 거창한 것도 아니고 계란장, 참치김치볶음, 애호박볶음 이런 식으로 진짜 만만한 것들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 한번 해두니까 평일 저녁 만족도가 생각보다 엄청 올라가더라고요.

예전에는 요리라고 하면 한 끼 제대로 차리는 걸 떠올려서 시작도 하기 싫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반찬 몇 개만 있어도 밥 먹는 난도가 확 내려가요. 밥만 새로 해서 꺼내 먹어도 되고, 귀찮은 날은 즉석밥 돌려도 덜 죄책감 들고요. 특히 참치김치볶음 같은 건 두부랑 같이 먹어도 되고 계란후라이 하나 얹어도 되고 활용도가 좋아서 제일 자주 만들었어요. 간도 내가 조절하니까 너무 짜지 않게 먹을 수 있었고, 이런 식습관이 부담 줄이는 데는 도움될 수 있어요. 냉장고 열었을 때 “먹을 게 있네” 이 느낌이 은근 큽니다.

제가 해보면서 느낀 포인트는 반찬을 많이 만드는 게 아니라 질리지 않을 정도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처음에 의욕 넘쳐서 6개 만들었다가 3일째부터 물린 적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2~3개만 하고, 하나는 볶음류 하나는 짭짤한 거 하나는 바로 집어먹는 채소류로 맞춰요. 그리고 소분할 때 큰 통 하나에 다 넣지 말고 1~2회 먹을 분량으로 나눠두면 훨씬 편해요. 꺼냈다 넣었다 반복하면 맛도 애매해지고 귀찮아져서 결국 안 먹게 되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자취하면서 맨날 뭐 먹지 고민하는 분 있으면, 요리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고 반찬 2개만 한번 해보세요. 생각보다 생활이 정돈되는 느낌이 있어요. 저는 이게 직접 해본 것 중에 만족도가 꽤 높았어요. 다른 분들은 자취하면서 “이건 해두면 진짜 편하다” 싶은 거 뭐 있었나요? 저도 다음 주말에 하나 더 추가해보게 추천 좀 받아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