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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만 마시면 배가 불편하다면, 유당불내증 의심 신호

복부 팽만·가스·설사 반복된다면 유당 소화 능력 확인 필요 섭취량과 식품 종류에 따라 증상 달라질 수 있어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우유만 마시면 배가 불편하다면, 유당불내증 의심 신호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우유나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배가 부글거리거나 갑자기 화장실을 찾게 되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유당불내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와 유제품에 들어 있는 유당을 충분히 분해하지 못해 복부 불편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유당을 소화하려면 소장에서 락타아제라는 효소가 필요하지만, 이 효소의 활성이 낮으면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증상을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팽만과 가스, 복통, 설사다. 유당이 대장에 도달하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고 장 안으로 수분이 끌려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한 뒤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안에 배가 빵빵해지거나 꾸르륵거리고 묽은 변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인마다 유당을 처리할 수 있는 정도가 달라 같은 양을 먹어도 증상의 강도에는 차이가 있다.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유제품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우유를 마실 때는 증상이 심하지만 소량을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불편함이 적은 사람도 있다. 요구르트처럼 발효된 유제품이나 숙성 치즈는 일반 우유보다 유당 함량이 낮아 비교적 잘 맞는 경우도 있으며, 락토프리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우유를 마신 뒤 배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유당불내증인 것은 아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우유 단백질에 대한 반응, 다른 음식 성분에 대한 불내증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제품을 먹을 때마다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 증상이 시작된 시간과 지속 정도를 기록해두는 것이 원인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을 피하기 위해 유제품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와 유제품은 칼슘과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를 공급하기 때문에 섭취를 크게 줄이는 경우 다른 식품을 통해 필요한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칼슘이 강화된 두유나 녹색 채소, 두부 등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유당불내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특히 유제품 섭취와 관계없이 설사가 지속되거나 혈변, 체중 감소, 심한 복통 같은 변화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유당 소화 문제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몸이 어느 정도의 유당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파악하고 식품 선택을 조절하는 것이 편안한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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