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유 없이 피로가 지속되거나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충분히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무기력감이 반복된다면 단순 과로가 아닌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특히 중년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기관이지만, 신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반대로 저하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질환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공통적으로 피로와 체중 변화, 심박수 이상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문제는 증상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항진증의 경우 더위를 쉽게 타거나 손 떨림,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고, 저하증은 추위를 많이 느끼거나 부종, 집중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상적 스트레스나 나이 탓으로 해석되면서 진단 시점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료 현장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한 호르몬 수치 확인이 진단의 기본이라고 설명한다. 단순 피로라고 판단해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나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자가면역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점검이 권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