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향신료는 흔히 풍미를 더하는 보조 재료로 인식된다. 하지만 계피, 생강, 정향, 강황과 같은 향신료는 맛을 넘어 기분과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재료로 평가되고 있다.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소량만으로 음식의 인상을 바꾸는 동시에 몸에 이로운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역학·영양학 교수인 Eric Rimm은 “모든 향신료가 충분한 과학적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향신료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 효과가 관찰된다”고 설명한다. 염증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관절 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과 연관돼 있어 식단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은 향신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향과 맛은 뇌와 감정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일상 식사에 향신료를 더하는 행위 자체가 식사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는 셈이다.
계피는 연구가 비교적 많이 이뤄진 향신료로, 베이킹뿐 아니라 음료나 채소 요리에 폭넓게 활용된다. 여러 연구에서 계피는 혈당 조절을 돕고, 세포가 포도당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 주목받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