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가 심해 치과 검진과 양치를 꼼꼼히 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식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단이 입냄새, 즉 구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나 근육 증가를 이유로 고기, 단백질 보충제 위주의 식사를 지속하는 경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섭취량이 많아지면 분해 과정에서 질소 성분이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같은 냄새 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데, 이들이 혈액을 통해 폐로 이동하거나 구강 내에서 직접 발생하면서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식단에서는 케톤체가 증가해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입에서 나는 경우도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장과 구강 내 환경 변화다. 단백질이 과도하면 장내 유해균이 늘어나고 소화 과정이 길어지면서 가스와 독성 부산물이 증가한다. 이러한 물질이 역류하거나 혈류를 통해 배출되면서 구취로 이어질 수 있다. 입안에서도 단백질 찌꺼기는 세균의 먹이가 되어 혀 뒤쪽과 잇몸 주변에서 냄새를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