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를 꼼꼼히 닦았는데도 입 냄새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면 단순한 구강 위생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구취는 피로, 음식, 생활 습관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정한 냄새가 반복되거나 강하게 지속된다면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냄새의 양상에 따라 원인을 짐작해볼 수 있는 만큼, 평소와 다른 입 냄새가 느껴질 때는 몸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갑작스러운 입 냄새를 경험할 수 있다. 식사량을 크게 줄이면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해지고, 몸은 포도당 대신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케톤체는 특유의 과일이나 아세톤 같은 냄새를 동반한다. 특히 밤사이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위산 분비가 늘어나면서 아침에 신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체중 조절 중이라도 아침 식사만큼은 거르지 않는 것이 구취 완화에 도움이 된다.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당뇨 환자에게서도 특이한 입 냄새가 나타날 수 있다. 혈당이 높거나 변동 폭이 크면 체내 에너지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지방 분해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된다. 숨을 쉴 때 아세톤향이 느껴진다면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와 함께 구강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고 양치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