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경화증으로 알려진 ‘스클레로더마’는 체내 결합조직에 이상이 생기면서 피부와 여러 장기가 단단해지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 결합조직은 피부뿐 아니라 내부 장기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구조적 역할을 하는데, 이 영역에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면 국소 부위의 경화부터 주요 장기의 기능 저하까지 폭넓은 변화를 일으킨다. 환자들은 초기에는 손가락이 굳거나 피부가 팽팽해지는 느낌을 호소하며, 병이 진행되면 관절통이나 근육통, 혈관 이상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면역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주요 기전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결합조직을 이루는 세포들이 과도한 콜라겐을 만들어내며, 이 물질이 축적되면서 조직이 점차 단단해지는 변화가 이어진다.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러한 기전과 관련된다.
스클레로더마는 크게 국소형과 전신형으로 나뉜다. 국소형은 피부와 그 바로 아래 구조물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경과가 양호한 편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전신형은 피부뿐 아니라 혈관, 폐,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를 포함한 광범위한 부위에서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폐섬유화나 폐동맥고혈압 등과 연관될 경우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문적 관찰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