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든든히 채웠는데도 금세 허기를 느끼고, 하루에도 여러 번 무언가를 먹고 싶어진다면 단순한 식습관 문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반복적인 허기감은 혈당 조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 다시 말해 당뇨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후에도 배고픔이 쉽게 가시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해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포도당이 흡수되어 혈당이 오르고,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쓰이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이 시작되면 이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게 되면서 세포는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착각해 허기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실제로는 혈액에 당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배고프다고 느끼고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문제는 이러한 반복적인 허기감이 체중 증가 또는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동시에 다뇨(소변을 자주 봄), 다음(물을 자주 마심), 피로감, 시야 흐림 등의 다른 당뇨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상하게 자주 배가 고프다’는 단순 증상이 복합적인 당대사 이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