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나 타는 듯한 쓰림, 명치가 꽉 조이는 듯한 불편감은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나 단순 소화불량 증상으로 오해받기 쉽다. 특히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오는 상황이라면 대다수가 소화제나 제산제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며 병원을 찾는 시기를 미루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도 별다른 위장약 효과가 없고, 이상하게도 계단을 오르거나 걸을 때 가슴 통증이 심해진다면 위장이 아닌 심장을 의심해야 할 시점이다.
‘협심증’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 근육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때 가슴 중앙이나 명치 부근에 뻐근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 증상이 위산역류와 유사해 자주 혼동된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연령대에서는 소화계통 질환보다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증상이 더 흔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협심증은 대표적인 심장 허혈 질환으로,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요구할 때 갑작스럽게 통증이 유발된다. 운동 후나 식사 직후, 또는 추운 날 외출 시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하고, 대개 수 분 이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이런 징후를 위장 문제로 착각하고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심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