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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햇빛 아래 갑자기 쓰러진다면? 일사병,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탈수·현기증·의식 저하까지 장시간 햇볕 노출 시 신속한 대처가 생명 좌우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11
한여름 햇빛 아래 갑자기 쓰러진다면? 일사병,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여름철, 특히 강한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일사병’이다. 일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 제때 대처하지 않으면 열사병이나 심정지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일사병은 일반적으로 직사광선 아래에서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고온에 땀을 많이 흘리며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탈진, 빠른 맥박, 근육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혼란, 실신, 심한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동반할 수 있다.


일사병은 특히 노약자, 어린이, 당뇨병·심혈관 질환자, 야외 근로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하거나 땀 배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바람 없는 밀폐된 장소에 오래 머물 경우 위험이 더욱 커진다.


문제는 초기 증상을 단순한 피로나 더위로 여겨 치료 시점을 놓치기 쉽다는 데 있다. 방치할 경우 일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열사병으로 이어지며, 의식저하, 간·신장 손상, 사망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일사병이 의심된다면 즉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로 이동시킨 후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물을 조금씩 섭취하게 해야 한다. 단, 구토 중이거나 의식이 흐린 경우에는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지 말고, 119에 즉시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낮 12시~오후 4시 무렵의 야외 활동을 피하고, 양산·모자·선글라스·자외선 차단제를 활용해 햇빛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활동 전과 중간중간 충분한 물과 이온 음료를 섭취하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도 체온 상승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일사병은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증상에서 시작하지만, 예방보다 치료가 훨씬 어렵고 위협적일 수 있는 질환”이라며,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쉬고 물을 마시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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