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를 극도로 제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적게 먹는 다이어트’가 오히려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층에서 식욕 억제에 집착하는 다이어트 방식이 뇌 건강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영국 UCL 공동 연구팀은 지속적인 저열량 식사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기분 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우울감, 짜증, 무기력감 등의 정서적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하루 1~2끼만 먹는 극단적인 식단을 유지한 여성의 40% 이상이 감정 기복, 불면, 자기혐오 등의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제한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빠질 수 있지만, 뇌에 필요한 포도당과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판단력 저하와 의욕 감소가 뒤따른다. 또한 공복 상태가 길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돼, 오히려 복부비만과 불안장애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