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저하, 어디까지가 자연스럽고 어디부터 난청일까
조동역 인근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중에는 난청 진단을 받으면 곧바로 보청기를 맞춤 제작해야 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청력 저하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관찰, 약물치료, 보청기, 인공와우 수술까지 폭넓게 나뉘며,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청력검사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를 데시벨(dB)로 측정했을 때, 양쪽 귀 모두 26dB 이상의 소리부터 들리기 시작한다면 의학적으로 난청으로 분류합니다. 난청은 손실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고도, 심도로 나뉘며, 정도에 따라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편함과 적용 가능한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경도 이상 난청을 포함한 전체 난청 유병률은 49.2%로, 60세 이상 한국 노인 2명 중 1명이 경도 이상의 난청 또는 청력 저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1]
난청을 만드는 경로, 노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난청의 원인은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 중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전음성, 감음성, 혼합성으로 나뉩니다. 전음성은 외이나 중이의 구조적 문제로 소리 전달이 막히는 경우이고, 감음성은 내이나 청신경의 손상으로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두 유형이 함께 나타나면 혼합성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감음성 난청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노인성 난청입니다. 내이가 노화하면서 고음을 듣는 능력부터 서서히 떨어지고, 이후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는 음역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노인성 난청은 내이가 노화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고음부터 청력 손실이 시작되어 점차 일상 대화까지 불편해집니다. 달팽이관 내 신경세포 수 감소와 뇌 노화에 따른 정보 처리 속도 저하가 그 기전으로 언급됩니다.[2]
소음 노출로 생기는 감음성 난청도 임상에서 자주 확인됩니다. 이어폰을 장시간 큰 소리로 사용하거나 소음이 많은 작업 환경에 오래 노출될 경우, 달팽이관 내 유모세포가 반복적으로 손상되어 특정 주파수대의 소리부터 들리지 않게 됩니다.

경도 난청은 지켜볼 때, 고도 난청은 서둘러야 할 때
특별한 동반 증상 없이 경도 난청만 확인된 경우에는 즉시 보청기를 맞추기보다 생활 습관을 조정하면서 청력 변화를 지켜보는 보존적 관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음이 큰 환경을 피하고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소음 노출 경력이 있으면서 이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보존적 관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음성 난청을 겪는 근로자 조사에서도 이명 동반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소음성 난청 장해보상자 2,4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8%에서 이명이 있었으며, 19%에서는 이명이 주요 증상이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3]
이처럼 소음 노출 경력이 있고 이명이 동반된 경우에는 조기에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는 쪽이 필요하고, 특별한 증상 없이 경도 난청만 있는 경우에는 3~6개월 간격으로 청력을 재검사하며 경과를 보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상황은 같은 난청이라도 접근 방식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보청기와 인공와우 사이, 치료를 가르는 기준
중등도 난청이면서 잔존 청력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보청기가 1차 치료로 검토됩니다. 소리를 증폭시켜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 없이 비교적 빠르게 적용할 수 있고, 국내 보청기 가격대는 기종에 따라 대략 100만 원대부터 300만 원대까지 폭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 중등도 난청이면서 양쪽 귀 모두 소리는 들리지만 선명도가 떨어지는 경우
- 잔존 청력이 충분히 남아 있어 증폭만으로 의사소통이 개선되는 경우
- 수술 없이 비교적 빠르게 청력 보완을 원하는 경우
반면 고도 이상의 감음성 난청이면서 보청기를 충분한 기간 사용해도 효과가 부족한 경우에는 인공와우 수술이 검토 대상이 됩니다. 인공와우는 손상된 내이 대신 전극을 통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방식이며, 수술 후에도 소리에 적응하고 언어를 다시 익히는 재활 과정에 통상 수개월이 걸립니다.
난청 치료를 둘러싼 오해, 하나씩 짚어보면
보청기를 착용하면 오히려 청력이 더 나빠진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적절히 조절된 보청기는 청력 저하를 촉진하지 않으며, 반대로 착용을 미루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청각 중추가 소리를 처리하는 능력이 둔화되어 이후 적응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로만 여겨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성 난청도 방치 기간이 길어지면 보청기 적응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변화를 느낀 시점에 검사를 받아보는 쪽이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수술을 받으면 한 번에 완전히 좋아진다고 기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인공와우를 비롯한 수술적 치료도 즉각적인 완전한 회복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수술 후 언어재활 기간과 환경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 난청의 신호들
한쪽 귀에서만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는 돌발성 난청의 가능성이 있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명이 한쪽 귀에만 동반되거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난청이 아닌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명이 한쪽 귀에만 발생하는 경우 청신경종양(소뇌교각종양)과 같은 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이명과 함께 난청·어지럼증이 동반되면 메니에르병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맥박과 동조되는 이명은 혈관 이상, 동맥류, 고혈압 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4]
맥박과 함께 뛰는 듯한 박동성 이명이 느껴지는 경우도 혈관 쪽 문제와 관련될 수 있어 방치하지 않고 검사를 받는 쪽이 안전합니다. 큰 콘서트나 이어폰 사용 직후 갑자기 소리가 먹먹해졌다면 젊은 연령에서도 같은 원리로 청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난청은 정도와 원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다르고, 같은 수치라도 동반 증상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동역 지역에서 난청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