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 보니까 뭐든 한 번 꼬이면 다 제 몫이잖아요. 저는 말티즈 키우는데 예전엔 미용도 씻기는 것도 그냥 생각날 때 몰아서 했거든요. 근데 그러면 애도 지치고 저도 진 빠지고, 끝나고 나면 털은 털대로 날리고 무릎도 괜히 신경 쓰여서 괜히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특히 말티즈는 다리 가늘어서 제가 더 예민하게 보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직접 바꿔본 게 “짧고 자주” 루틴이었어요. 한 번에 목욕, 발바닥 털, 눈가 정리, 빗질까지 다 하지 말고, 목욕한 날은 진짜 말리기랑 빗질까지만 하고 발바닥 털은 다음날, 눈가 정리는 산책 다녀온 저녁에 잠깐 이런 식으로 나눴어요. 처음엔 이게 뭐 얼마나 다르겠나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낫더라고요. 애가 덜 싫어하고 도망도 덜 가고, 저도 허리랑 손목이 덜 아파서 오히려 꾸준히 하게 됐어요.
그리고 미끄러운 바닥에 러그 조금 더 깔아둔 것도 만족도가 컸어요. 엄청 대단한 건 아닌데 혼자 살면 청소 때문에 맨바닥 선호하게 되잖아요. 저도 그랬는데 애가 우다다할 때마다 괜히 불안해서 자주 뛰는 동선 위주로만 깔아뒀거든요. 이것만으로도 덜 불안하고, 아이 다리 부담 줄이는 데 도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저처럼 슬개골 쪽 괜히 신경 많이 쓰는 분들은 완벽하게 다 바꾸는 것보다 자주 다니는 자리만 먼저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