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입장에서 이것저것 많이 사봤는데요, 막상 써보니까 기대보다 별로였던 것도 꽤 있더라고요. 물론 집 구조나 취향 따라 다를 수는 있는데, 저처럼 분위기만 보고 덜컥 사는 분들 있으면 참고될까 해서 적어봐요. 저는 원래 아이디어만 잔뜩 저장해두는 스타일이라 사진으로 예뻐 보이면 바로 혹하는 편인데, 현실은 또 다르더라고요.
제일 먼저 아쉬웠던 건 붙이는 벽지 시트지였어요. 초보도 쉽게 가능하다고 해서 샀는데, 생각보다 기포 잡는 게 어렵고 모서리 마감이 너무 티 났어요. 멀리서 보면 괜찮은데 가까이서 보면 살짝 울고, 시간이 지나니까 끝부분이 조금씩 뜨더라고요. 특히 햇빛 많이 드는 쪽은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한 면만 포인트로 할 때는 괜찮을 수 있는데, 넓게 바르려면 손재주가 좀 있어야 도움될 수 있어요.
그리고 예쁜 무드등이나 간접조명도 무조건 만족할 줄 알았는데, 너무 저렴한 제품은 빛색이 애매해서 오히려 방이 더 답답해 보였어요. 사진상으로는 포근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로는 누렇기만 하거나 밝기가 애매해서 메인 조명 대신 쓰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포인트가 되지도 않는 느낌? 충전식 작은 조명도 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주 충전해야 해서 귀찮았어요. 제가 귀찮음을 좀 많이 타는 편이라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계속 손이 안 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수납 바구니랑 오픈형 선반도 살짝 후회했어요. 처음엔 깔끔해 보일 줄 알았는데 막상 제 물건들이 예쁘게 통일된 게 아니다 보니까 그냥 어수선함만 강조되는 느낌이었어요. 셀프 인테리어 초보한테는 정리력까지 같이 요구되는 아이템 같달까요. 차라리 문 달린 수납장이 훨씬 편했어요. 혹시 저처럼 해보고 별로였던 거 있으셨나요? 반대로 초보가 써도 실패 적었던 아이템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