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할지 말지는 결국 한 가지였어요. 진료를 길게 해주냐 이런 거보다, 내 말을 끊지 않는지. 불면 얘기 꺼내면 다 비슷비슷해서 어디 가도 똑같겠지 했는데, 어떤 데는 앉자마자 생활습관부터 툭툭 정리해버리더라고요. 그날은 진짜 더 지쳤어요 ㅠㅠ

반대로 동네 OO과 한 군데는 잠드는 시간, 중간에 깨는 횟수, 아침 컨디션까지 그냥 끝까지 듣긴 하더라고요. 엄청 친절하다 이런 느낌까진 아니었는데 적어도 대충 넘기진 않는구나 싶었어요. 저는 그게 좀 컸습니다. 말 몇 마디 차이인데 사람 진이 빠진 상태에선 그게 남아요.

약이나 검사 효과는 솔직히 개인차 있다고 봐요. 저한텐 괜찮았던 방식이 남한텐 별로일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더더욱 재방문 기준은 결과 하나보다 과정 쪽으로 잡게 되더라고요. 적어도 내 증상을 내 식대로 설명할 틈은 주는 곳.

저는 이제 후기 볼 때도 시설 사진보다 그 부분부터 봅니다. 설명 다 듣고도 마음이 더 답답한 곳은 다시 안 가게 됐어요 ㅋㅋ 피곤해서 예민한 걸 수도 있는데, 불면 오래 가면 그런 기준 하나쯤은 생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