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피부과 쪽에서 일하긴 하는데도 제가 처음 가는 병원 잡을 땐 제일 먼저 보는 게 상담 흐름이었어요. 후기 개수 많고 사진 번쩍한 곳보다, 전화나 예약할 때 질문했을 때 대답이 안 급한지 그걸 보게 되더라고요. 이상하게 처음부터 막 시술 얘기만 훅 들어오는 데는 저는 좀 경계하게 됐어요 ㅋㅋ
얼마 전에 동네 OO과 처음 갔을 때도 그랬거든요. 접수하고 바로 이것저것 권하는 느낌보다, 왜 왔는지부터 차분히 듣고 평소에 뭐 바르는지, 언제 심해지는지 이런 거 먼저 묻는 곳이 저는 훨씬 낫더라고요. 치료 자체는 사람마다 맞는 게 달라서 누군가엔 좋았던 게 저한텐 그냥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초진 병원 고를 때 저는 화려한 전후사진보다 내 말을 끝까지 듣는지, 질문했을 때 얼버무리는지 아닌지 그 한 가지만 봐요. 그거 한 번 체크하면 괜히 비싼 거부터 잡히는 일도 덜하고, 갔다 와서 아 괜히 왔다... 싶은 확률이 좀 줄었어요. 저만 이렇게 보는 걸 수도 있는데 전 이게 제일 덜 실패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