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에 찍히는 숫자가 정상 범위라고 해서 당뇨병 위험까지 낮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질량지수인 BMI뿐 아니라 몸 전체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인 체지방률과 그 변화도 장기적인 당뇨병 위험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공개된 연구에서 국내 연구진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1016명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2년 간격으로 최대 21년 동안 추적됐으며 평균 추적기간은 8.8년이었다. 이 기간 1680명에게 당뇨병이 새롭게 발생했다.
연구진은 한 번 측정한 체지방률만 보는 대신 여러 차례 측정된 체지방률과 이전 검사 이후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될수록 남성과 여성 모두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방문 검사 사이 체지방률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은 남성에서 약 4%, 여성에서 약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분류되지 않은 남성에서도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은 중간 수준 그룹보다 당뇨병 위험이 약 31% 높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른 체형이거나 BMI가 정상 범위여도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른바 마른 비만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