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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료 하루 한 잔 이상 마신다면, 위암 위험 2배 이상 연관

미국 성인 11만2284명 장기 추적 결과, 월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위암 발생 위험 2.45배 높아…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 단정은 금물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단 음료 하루 한 잔 이상 마신다면, 위암 위험 2배 이상 연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더운 날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를 습관처럼 마신다면 섭취 빈도를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당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에게서 위암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2026년 8월 국제학술지 Gastro Hep Advances에 공개됐다.

미국 매스제너럴브리검 연구진은 간호사건강연구와 보건전문가추적연구에 참여한 성인 11만228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약 4년마다 음료 섭취량을 보고했고 연구진은 수십 년 동안 위암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전체 추적 기간 동안 위선암은 278건 확인됐다.

분석 결과 당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 8온스, 약 237mL를 넘게 마신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45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에서 당 첨가 음료에는 일반 탄산음료와 과일맛 음료,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 등이 포함됐다. 반면 저칼로리 인공감미 음료에서는 위암 위험 증가와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위암의 주요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도 일부 참가자에게서 확인했다. 항체검사가 가능했던 940명을 분석했지만 당 첨가 음료 섭취량과 헬리코박터 감염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전체 과당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돼 대사 이상과 염증 등 다른 경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이 많은 음료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당을 섭취하게 만들기 쉽다. 포만감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전체 열량 섭취가 늘면서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대사 변화와 만성 염증, 호르몬 변화,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 등이 위암과 연결될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했지만 정확한 작용 기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를 보고 단 음료 한 잔이 바로 위암을 만든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연구는 참가자의 생활습관을 장기간 관찰한 연구로 당 첨가 음료와 위암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 헬리코박터 감염과 위암 가족력, 과거 위내시경 이력에 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고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었다는 한계도 있다. 연구진 역시 보다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결과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당이 첨가된 음료를 줄이는 것은 체중과 혈당 관리 측면에서도 실천 가치가 있다. 갈증을 해소할 때 탄산음료나 달게 만든 커피, 스포츠음료를 매일 선택하고 있다면 물이나 무가당 차 등으로 일부를 바꾸는 방법부터 시작할 수 있다. 스포츠음료 역시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일반적인 일상에서는 당 섭취량을 늘리는 음료가 될 수 있어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는 위암 예방에서 한 가지 식품만을 지나치게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보다 매일 반복되는 음료 습관도 장기적인 건강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단 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이라면 전체 식단과 체중, 흡연, 음주,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등 기존 위험요인과 함께 음료 섭취 습관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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