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루 30분이나 1시간을 따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긴 운동시간을 한 번에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몇 분씩 짧게 나눠 움직이는 방식이 심폐체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공개된 메타분석에서는 하루 중 짧은 운동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이른바 운동 간식 Exercise Snacks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2026년 4월까지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해 성인 921명이 참여한 21개 연구를 분석했다. 운동 간식은 계단 오르기나 빠른 걷기, 스쿼트와 같은 활동을 한 번에 길게 하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차례 나눠 실시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운동 간식을 실천한 그룹에서는 심폐체력을 보여주는 최대산소섭취량과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운동능력을 나타내는 최대 파워가 유의하게 향상됐다. 두 지표 모두 근거 수준은 중등도로 평가됐다.
특히 최대산소섭취량 개선은 평균 연령이 50세 미만인 연구에서 뚜렷하게 나타났고, 최대 파워는 젊은층부터 5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 운동 횟수가 많고 주 4∼5일 정도 실시하거나 7∼9주 동안 지속한 연구에서 심폐체력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연령별 효과는 개별 참가자 데이터를 직접 비교한 결과가 아니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직장인이라면 출근 후 엘리베이터 대신 몇 층을 계단으로 오르거나 점심시간에 5분 정도 빠르게 걷고, 오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쿼트나 의자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강한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속에 짧은 움직임을 여러 차례 삽입하는 것이다. 별도의 운동복이나 헬스장 방문 없이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