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를 받다가 간에 물주머니 같은 것이 보인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부분은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어 검사를 받았다가 우연히 간 낭종을 발견하는 경우다. 간 낭종은 흔한 소견이지만 증상이 있을 때는 원인과 크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낭종은 간 안에 맑은 액체가 차 있는 주머니 모양의 병변을 말한다. 대부분 선천적으로 생기며 암이나 염증과는 무관한 양성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평생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간 낭종을 가진 사람 대다수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다른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때는 대부분 크기가 작고 단일한 낭종에 그친다.
낭종이 커지면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근이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 식사 후 쉽게 배가 부르는 느낌,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는 은은한 둔통이나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낭종이 커지면 오른쪽 윗배 묵직함 느낄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낭종이 상당히 커지면 위나 횡격막을 밀어 올려 숨쉬기가 답답하거나 등, 어깨 쪽으로 통증이 번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은 낭종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개인차가 크다.
간에 낭종이 여러 개 한꺼번에 생기는 다낭성 간질환도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신장에도 낭종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아, 여러 개의 낭종이 확인되면 가족력과 신장 상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