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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변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나, 아밀로이드 증가 7년 전 뇌 변화 관찰

MRI 4570건·아밀로이드 PET 1684건 분석, 기존 조기진단 시점보다 앞선 변화 가능성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알츠하이머 변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나, 아밀로이드 증가 7년 전 뇌 변화 관찰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뇌에서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생체표지자로 활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PET 검사에서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기 최소 7년 전부터 일부 뇌 구조 변화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성인 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간 축적된 MRI와 아밀로이드 PET 자료를 분석했다. 전체 분석에는 1051명의 MRI 4570건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691명에게서 확보한 아밀로이드 PET 영상은 총 1684건이었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아밀로이드 음성이었다가 이후 PET에서 양성으로 전환된 사람과 추적기간 동안 계속 음성을 유지한 사람의 뇌 피질 두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후 아밀로이드 양성으로 전환된 사람에서는 상대적으로 피질이 두껍고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피질의 얇아짐이 더 적은 특징이 관찰됐다.

이 같은 차이는 아밀로이드 PET가 양성으로 바뀌기 최소 7년 전에 촬영한 MRI에서도 확인됐다. 기존에는 아밀로이드 축적이 영상에서 확인된 뒤 뇌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일부 구조 변화가 그보다 먼저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여기서 피질이 상대적으로 두껍다는 것을 건강한 뇌라고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은 초기 단계에서는 아밀로이드와 관련된 생물학적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피질이 두꺼워지거나 정상적인 연령 관련 얇아짐이 적게 보이는 양상이 나타난 뒤 이후 다른 병리 변화가 진행되면서 위축이 가속화될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이번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이 임상 증상이나 기존 영상 바이오마커보다 훨씬 이전부터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될 수 있다는 기존 개념을 더욱 확장한다. 향후 조기진단 연구에서 아밀로이드 PET뿐 아니라 장기간의 MRI 변화를 함께 분석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정기적으로 뇌 MRI를 촬영하면 알츠하이머병을 7년 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별 피질 두께에는 정상적인 차이가 매우 크고 현재 일반 진료에서 한 번의 MRI만으로 향후 아밀로이드 축적을 예측하는 방식은 확립되지 않았다.

기억력 저하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알츠하이머병인 것도 아니다. 수면장애와 우울증, 갑상선질환, 약물, 청력 저하 등 다양한 원인이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자가진단법을 제시했다기보다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생물학적 변화가 기존 예상보다 더 이른 시점에 시작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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