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인바디 검사를 해보면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체수분 부족’ 판정을 받는다. 체수분은 단순히 몸에 들어 있는 물의 양을 뜻하는 개념이 아니다. 근육 기능, 피부 탄력, 혈액 순환, 체온 조절까지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실제로 인체의 약 60%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뇌와 근육은 75%, 연골은 80%, 혈액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체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로가 쉽게 쌓이고 근육이 약해지며, 피부가 거칠어지는 변화가 먼저 나타난다.
체수분을 보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물 섭취량부터 떠올린다. 물론 물은 기본이다. 하지만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는 체내 수분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수분과 함께 미네랄, 전해질을 동시에 공급하는 식품이다. 음식 속 수분은 소화 과정에서 천천히 흡수되며, 체내에 머무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대표적인 식품이 오이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약 97%에 달하는 채소로, 한 컵 분량의 오이 조각은 물 한 잔에 가까운 갈증 해소 효과를 낸다. 여기에 비타민 C와 비타민 K, 칼륨이 함께 들어 있어 단순한 수분 보충을 넘어 항산화와 체액 조절에도 기여한다. 운동 후나 더위로 입맛이 떨어질 때 부담 없이 섭취하기 좋다.
여름 과일로 알려진 수박 역시 체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수박의 약 93%는 수분이며, 칼륨과 마그네슘, 나트륨 등 전해질이 함께 포함돼 있다. 이런 성분 조합은 순수한 물보다 체내 수분 유지에 유리하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수박을 먹으면 갈증이 빠르게 가라앉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타민 A와 C를 비롯해 여러 미량 영양소가 함께 공급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