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는 것이 곧 회복이라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매일 밤 반복되는 악몽은 오히려 몸과 마음을 서서히 갉아먹는 독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불쾌한 꿈을 꾸는 수준을 넘어 악몽이 일상화되면 조기 사망의 위험 요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악몽은 보통 깊은 수면 단계인 REM(렘) 수면 중에 발생한다. 이때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자율신경계는 흥분 상태가 되며 수면 중에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상승한다. 이 상태가 매일 반복될 경우 심혈관계에 무리가 가고 혈압이 만성적으로 오를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같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결된다.
또한 악몽은 정신건강에도 깊은 흔적을 남긴다. 우울증,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들 중 지속적인 악몽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으며 악몽 자체가 정서적 탈진, 낮 동안의 불안, 집중력 저하를 유발해 사회적 고립과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킨다. 실제로 악몽을 반복적으로 꾸는 사람일수록 자살 위험이나 행동 충동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