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신 글로벌 3상 임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엔허투(Enhertu)’와 표적항암제 ‘퍼투주맙(pertuzumab)’의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치료를 뛰어넘는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결과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10년 만에 표준요법을 바꿀 수 있는 대형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3상 임상은 1,157명의 새롭게 진단받은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엔허투+퍼투주맙 병용군과 기존 표준요법인 THP(탁산계 항암제+허셉틴+퍼투주맙) 투여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병용요법은 질병 진행을 유의미하게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하위 환자군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특히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으로도 고도의 유의성을 보이며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차이"를 입증했다는 게 양사 발표다.
전체 생존(OS) 자료는 아직 분석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생존율에서도 병용군이 우위를 보이는 초기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 THP 요법은 10년 넘게 HER2 양성 유방암의 1차 치료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치료 후 2년 이내에 대다수 환자에서 질병이 다시 진행되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번 병용요법은 그 한계를 넘어선 최초의 임상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두 약물의 기존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새로운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해당 결과를 조만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규제당국에도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