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세포검사 결과지에 적힌 '비정형세포'라는 표현을 보고 무슨 뜻인지 바로 떠올리기 어려웠던 적 있으신가요? 또는 유방촬영 결과지의 등급 숫자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궁금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영통에서 여성검진을 준비하거나 결과지를 받아 든 상황이라면, 검사가 몸의 무엇을 측정하고 그 수치를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결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통 여성검진, 검사지마다 측정하는 지표가 다릅니다
여성검진이라는 이름 안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검사들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자궁경부에서 긁어낸 세포의 모양과 배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이고, HPV검사는 세포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유전자(DNA)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유방촬영검사는 엑스선으로 유방 조직의 밀도와 음영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검사입니다. 세 검사는 측정 대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지의 숫자나 등급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읽어야 합니다.

세포 모양으로 이상을 가려내는 기준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세포 모양을 몇 단계로 나누어 판정합니다. 핵과 세포질의 비율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 '정상'으로, 모양이 약간 달라져 있지만 암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태면 '비정형세포'로, 핵 모양이 뚜렷하게 변형되어 있으면 '편평상피내병변'으로 구분합니다. 이 단계 구분은 세포 하나하나를 본 뒤 내리는 상대적 판정이라, 같은 경계 등급이라도 추적 간격이나 다음 검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HPV검사는 세포 모양이 아니라 고위험군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세포검사에서 경계 소견이 나왔을 때 HPV검사를 함께 보면 바이러스가 실제로 남아 있는지, 일시적인 변화였는지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두 검사를 같은 날 함께 진행하는 병행검사로 받기도 하고, 세포검사만 단독으로 받기도 합니다.
유방촬영에서 음영과 석화가 가리키는 경계
유방촬영검사는 결과를 0부터 5까지의 등급으로 나누어 기록합니다. 유방 조직은 지방형, 섬유선조직형, 치밀형으로 나뉘는데 치밀형일수록 영상에서 흰 음영이 많아 미세한 변화를 가려내기가 더 까다로워집니다. 등급이 낮으면 정상 소견에 가깝고, 미세석화나 경계가 불분명한 음영이 보이면 추가 영상검사나 조직검사로 넘어가는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증상 없이 변화가 시작되는 이유
자궁경부 세포 변화는 대부분 고위험군 HPV가 수년에 걸쳐 자궁경부 세포에 머물며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이라, 초기에는 통증이나 출혈 같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유방 조직 역시 호르몬 주기와 나이에 따라 밀도와 모양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이미 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인 경우가 많습니다.
검진 주기를 숫자로 정리하면
국립암센터가 마련한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은 증상이 없는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세포검사를 3년 간격으로 받도록 권고합니다. 국가암검진에서 안내하는 2년 주기와는 차이가 있는데, 이 지침은 진료 현장에서 상담할 때 참고하는 표준 기준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은 만 20세 이상 무증상 여성에게 세포검사를 3년마다 받도록 권고하고, 최근 10년간 세 번 연속 음성이 확인된 75세 이상에서는 추가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1]
실제로 영통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국가암검진 안내문을 받고 2년마다 검사를 받아온 분들이, 지침에서는 왜 3년을 이야기하는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숫자가 다른 이유는 지침의 목적이 상담 기준 마련에 있고, 국가암검진 주기는 수검률과 운영 측면을 함께 고려해 정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자료를 보면 세포검사를 통한 검진이 자궁경부암 발생과 사망 위험을 모두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위양성으로 인한 과진단이나 확진검사 과정의 부담, HPV검사 이후 일시적인 심리적 부담 같은 위해도 함께 보고되고 있습니다.[2]
검진이 모든 경우에 이득만 주는 것은 아니며, 결과가 애매하게 나오면 추가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런 한계를 미리 알고 있으면 애매한 결과를 받았을 때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연령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조합
증상이 없고 위험요인이 적은 20~30대라면 세포검사 단독으로 3년 간격을 유지하는 방식이 기본이 되고, 40대 이후이거나 면역저하 등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HPV검사를 함께 진행해 바이러스 지속 여부까지 확인하는 조합이 적합합니다.

결과지 수치를 보고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시점
세포검사에서 비정형세포 이상의 소견이 나오거나 유방촬영에서 등급 4 이상이 나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한 단계로 판정됩니다. 결과지 숫자와 별개로 다음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다면 정기검진 시기와 별도로 진료 일정을 앞당겨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질 출혈
- 만졌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멍울
- 유두에서 나오는 비정상 분비물
- 결과지에 등급 4 이상 또는 추가검사 권고 문구가 적힌 경우
결과지를 받고 나서 떠오르는 질문들
영통 지역에서 이러한 여성검진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망포스마일산부인과(산부인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로 33 어반스퀘어 5층 512~514호, 망포동. 망포역 인근 태장도서관 건너편 다이소 건물 5층)가 있습니다. 결과지 수치와 등급의 의미를 먼저 파악해두면 다음 단계를 스스로 판단하기가 수월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