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추위를 못 참는 게 느껴질 때, 가장 먼저 떠올려볼 것
겨울이 되기도 전에 남들보다 먼저 패딩을 꺼내고 계신가요? 사무실 냉방 한 칸에도 손끝과 발끝이 먼저 시려 혼자만 담요를 두르고 있다면, 단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지 아니면 몸 안에서 다른 신호가 겹쳐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실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평소 활동량이나 옷차림과 무관하게 남들보다 유난히 추위를 못 참는 느낌이 반복되는 분, 특히 환절기마다 그 반응이 유독 심해진다고 느끼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체온은 근육량과 혈액순환뿐 아니라 갑상선호르몬이 만드는 기초대사량의 영향을 함께 받습니다.
체온 조절이 유독 흔들리는 배경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열 생산과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서 추위에 민감해지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이런 변화는 성별에 따라 체감 차이가 다르게 나타나며, 자가면역 갑상선염처럼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이 섞이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5년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72만3,831명이며, 이 중 여성이 약 82%를 차지합니다.[1]
호르몬 문제가 없어도 급격한 기온차,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혈관이 더 쉽게 수축하고 피부와 점막이 예민해져 평소보다 추위를 훨씬 크게 느끼게 됩니다.
함께 따라오는 몸의 신호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추위에 민감해지는 것 외에도 다음과 같은 신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 피로와 쉽게 느껴지는 무기력감
- 별다른 식습관 변화 없이 나타나는 체중 증가
- 피부 건조와 탈모
- 얼굴이나 손발의 부종
- 변비
이 중에서도 뚜렷한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부종은 비교적 눈에 쉽게 들어오는 변화입니다.
환절기 아침저녁 온도차부터 다시 맞추기
추위를 못 견디는 반응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유독 크게 벌어집니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8도 이상 나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체온 조절에 부담이 커집니다.
- 실내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로 맞추고 가습기나 빨래 널기로 습도를 보완합니다.
- 외출 전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좁히도록 얇은 옷을 겹쳐 입고 현관에서 한 겹을 더 걸칩니다.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은 마스크와 목도리로 기도와 목 주변을 가려 찬 공기 자극을 줄입니다.
- 기상 직후 10~15분은 실내에서 몸을 데운 뒤 외출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 손발 끝은 체온 조절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부위라 장갑과 수면양말로 먼저 보온합니다.
실제 진찰실에서는 체온계보다 손끝 체온을 먼저 짚어보게 하는 경우가 흔한데, 몸통과 손끝의 온도 차이가 1~2도 이상 벌어지면 말초 혈액순환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환절기 반응인지, 계속되는 추위인지 구분이 달라집니다
온도차가 큰 환절기 며칠 사이에만 유독 심하다면 보온과 습도 관리로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겨울 내내, 혹은 계절과 무관하게 추위가 이어지고 피로나 부종, 변비가 함께 나타난다면 보온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온도차가 큰 환절기 며칠 사이에만 유독 심해진다면 실내외 보온과 습도 관리가 우선이고, 계절이 바뀌어도 추위와 피로가 똑같이 이어진다면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부터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병원 진료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
보온을 철저히 해도 추위를 못 견디는 느낌이 쉽게 줄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 경우 혈액검사에서 갑상선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인 TSH와 유리T4 수치를 함께 확인합니다. TSH가 올라가 있고 유리T4가 낮게 나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하고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치료를 시작한 뒤 6~8주 후 혈액검사로 다시 용량을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2]
추위를 못 참는 증상이 몇 주 이상 이어지면서 피로, 부종, 변비, 체중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혈액검사로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