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막 시작할 때 저도 괜히 살림 제대로 해보겠다고 큰 냄비 먼저 샀었거든여. 근데 혼자 살면 진짜 손 제일 많이 가는 건 라면냄비보다 살짝 큰 정도 그 한 사이즈였어요 ㅋㅋ 국 끓이고 계란 삶고 면 삶고 다 거기서 끝남... 큰 냄비는 멋은 있는데 씻을 때부터 귀찮아서 점점 손이 안 가더라구요.

특히 설거지 미루는 스타일이면 더 그래여. 싱크대에 큰 냄비 하나 떡 있으면 자리 다 먹고, 물 받아놓은 채 방치하게 되고, 그때부터 집안 텐션이 확 죽어요 ㅠㅠ 반대로 작은 냄비는 그냥 휙 씻고 엎어두면 끝이라 덜 부담스러웠어요. 자취는 결국 안 귀찮은 쪽이 오래 가는 듯...

저는 햄찌 물그릇 씻듯이 작은 건 바로바로 처리하게 되는데, 큰 건 꼭 마음 먹어야 손대게 되더라구요. 첨 살 때 세트로 우르르 사지 말고 작은 냄비 하나 괜찮은 걸로 먼저 써보세여. 은근 이거 하나로 밥 해먹는 빈도가 달라짐요. 괜히 별거 아닌데 체감 꽤 컸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