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천장이 핑 돌면서 눈을 못 뜨겠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좀 괜찮은데 고개만 돌려도 울렁거려서 화장실 가다 벽을 짚은 적도 있다. 밤에 자다 일어나서 그대로 주저앉은 적도 있어서 이번엔 진짜 겁이 난다. 귀가 먹먹한 느낌도 같이 있고 가끔 삐 소리도 나는 것 같다. 메니에르병이다 이석증이다 말이 많던데 둘이 뭐가 다른지도 잘 모르겠고 내 경우가 어느 쪽인지도 감이 안 온다. 딸한테 말했더니 큰 병원 가서 검사부터 받아보라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무릎도 안 좋아서 병원 다니는 거 하나 더 늘릴까 봐 망설이고 있었는데 쓰러지는 건 더 무섭다. 한번 시작하면 몇 분 가다 가라앉는데 요 며칠은 하루에 두세 번씩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