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낳고 복직한 지 이제 한 달 좀 넘었는데요, 진짜 매일이 전쟁이에요. 밤에는 애가 자다 깨서 몇 번씩 울고, 저는 비몽사몽으로 분유 타고 기저귀 갈고, 겨우 씻고 나가면 출근 시간 딱 맞춰 뛰어가요. 어린이집도 아직 적응 중이라 아침마다 붙잡고 우는데 그거 떼어놓고 오는 것도 너무 힘들고요. 저도 처음 겪는 거라 회사에서는 최대한 티 안 내려고 했는데, 오늘은 진짜 멘탈이 털렸네요.

아침부터 팀장님이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요즘 집중이 좀 떨어진 것 같다” 이런 말을 하셨거든요. 물론 제가 예전처럼 야근 바로 되고, 회의 자료도 밤새 붙잡고 완벽하게 못 하는 건 맞아요. 근데 애 키우면서 출근하는 사람은 알잖아요. 회사 오기 전부터 이미 하루치 에너지를 다 쓰고 오는 느낌인 거. 제가 일부러 대충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 들으니까 너무 창피하고 서럽더라고요. 옆자리 분은 그냥 조용히 커피 한 잔 주셨는데 그게 더 눈물 나게 했어요.

더 속상한 건, 제가 점심시간에 잠깐 어린이집 전화 받고 나서 표정이 안 좋으니까 어떤 분이 “애 엄마들은 어쩔 수 없지 뭐” 하고 웃듯이 말한 거예요. 나쁘게 말한 건 아닐 수도 있는데, 저는 그 말이 왜 이렇게 꽂히는지 모르겠어요. 일도 놓치고 싶지 않고 엄마 역할도 못 하고 싶지 않은데, 양쪽에서 다 조금씩 부족한 사람 된 기분이랄까. 집에 와서 애 얼굴 보면 또 미안하고, 회사 가면 눈치 보이고, 저 같은 분들 다 이렇게 버티는 건가 싶어요.

혹시 복직 초반에 회사에서 이런 분위기 겪으셨던 분 계세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한 번은 솔직하게 지금 상황을 말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괜히 말했다가 더 “배려해줘야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그것도 걱정돼요. 오늘은 진짜 너무 정신없고 서러워서 주절주절 써봤어요. 저처럼 초보맘으로 버티는 분들 계시면 어떻게 넘기셨는지 좀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