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둘째 생각이 점점 커져서 남편이랑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첫째 때는 그냥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이번엔 제가 나이도 조금 더 들었고 회사 상황도 예전이랑 달라서 그런지 설렘이랑 걱정이 같이 오네요. 특히 직장에서 겪는 분위기 때문에 더 생각이 많아졌어요. 아직 임신한 건 아닌데 병원도 다녀보고 생활 패턴도 좀 바꿔보는 중이거든요. 근데 최근 회사에서 야근이 부쩍 늘고, 갑자기 출장 얘기까지 나와서 순간 멍해졌어요.

며칠 전에는 팀 회의하다가 상사가 “올해는 다들 일정 빡세게 가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괜히 혼자 찔리더라고요. 아직 아무 일도 없는데도 제가 뭔가 숨기고 있는 사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첫째 때는 임신 확인하고 나서 입덧이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빨리 말했는데, 그 뒤로 은근히 중요한 일에서 빠지는 느낌을 받아서 좀 속상했었거든요. 그래서 둘째 준비는 훨씬 더 조심스러워요. 미리 말을 해야 하나 싶다가도, 괜히 혼자 앞서가는 것 같고요.

웃긴 건 몸 챙기려고 커피 줄이고 점심시간에 잠깐 산책만 해도 주변에서 “무슨 일 있어?” 하고 묻는다는 거예요. 별말 아닌데도 괜히 예민하게 들릴 때가 있더라고요. 제가 너무 의식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스트레스 덜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런 말은 많이 들었는데, 현실적으로 회사 다니면서 마음을 완전히 편하게 먹는 게 쉽지 않네요. 그래도 둘째 생각하면 괜히 또 설레고, 첫째 동생 생기면 어떨까 상상하면 기분이 몽글몽글해져요.

저처럼 둘째 준비하면서 회사 다니셨던 분들, 보통 어느 시점에 말하셨어요? 아예 준비 단계에서는 티 안 내고 가는 게 나았는지, 아니면 근무 강도나 일정 조정 때문에 어느 정도는 미리 분위기만 잡아두는 게 나았는지 궁금해요. 첫째 때랑 다르게 이번엔 좀 덜 흔들리고 싶어서요. 경험 있으신 분들 있으면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