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막상 길게 못 잡는데, 이상하게 영상은 자꾸 보게 되더라구요. 요즘 제가 꽂힌 건 실황 말고 무편집 플레이 영상이에요. 말 많은 방송보다 그냥 화면이랑 게임 소리만 있는 거. 처음엔 심심한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생각보다 몰입이 깊어요. 예전 게임일수록 더 그렇고요 ㅠㅠ

특히 스토리 있는 게임은 무편집으로 보면 흐름이 안 끊겨서 좋았어요. 중간에 리액션 들어가면 감정선이 툭툭 끊기는데, 조용히 이어서 보면 내가 직접 하던 때 느낌도 좀 살아나요. 저는 요새 자기 전에 30분 정도 틀어두는데 괜히 마음이 덜 어수선해져요. 요즘 잠 안 오는 분들 있으면 이것도 좀 괜찮아요.

찾을 때는 제목에 no commentary, longplay, walkthrough 붙은 걸로 보는 게 덜 실패했어요. 4K 이런 건 솔직히 크게 상관없고, 소리 밸런스 안 깨진 채널이 제일 중요했어요. 발소리나 배경음 살아 있는 영상은 진짜 다르더라구요ㅋㅋ 자동추천 타다 보면 이상한 요약본으로 새는 경우 많아서, 한 채널 괜찮다 싶으면 그 채널 플레이리스트로 넘기는 게 편했고요.

괜히 요란한 거 못 보겠는 날 있잖아요. 그럴 때 무편집 게임 영상이 생각보다 위로가 됐어요. 게임 좋아하는데 손은 안 갈 때, 그 사이를 메워주는 느낌... 저만 그럴 수도 있는데 요즘엔 이쪽만 찾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