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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개봉한 습식사료 상온 방치, 반려동물 장염 부를 수도

습기 많은 습식사료 실온 방치 시 세균 급증, 개봉 후엔 밀폐 냉장 보관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급여해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습식사료는 수분 많아 세균 번식 쉬워 주의
  • 개봉 후엔 밀폐 냉장 보관하고 빨리 먹여야
  • 이상 증상 보이면 동물병원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주방에서 남은 습식사료를 밀폐 용기에 옮겨 담는 보호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동물에게 하루치 습식사료를 급여하고 남은 부분을 그릇째 식탁 위에 두었다가 다음 끼니에 다시 준 경험이 있는 보호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습식사료는 수분 함량이 높아 개봉 즉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실온에 오래 방치하면 반려동물이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

건식사료와 달리 습식사료는 수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개봉 이후 공기 중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캔이나 파우치를 열어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표면에 균이 자리 잡기 시작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냄새와 질감이 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실내 온도가 높은 계절에는 습식사료가 실온에서 몇 시간만 방치돼도 세균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급식기에 담긴 사료가 눅눅해지거나 색이 변하고 끈적한 막이 생겼다면 이미 세균이 상당히 번식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반려동물 사료를 포함한 개봉 식품 전반에 대해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밀폐 용기에 옮겨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 그릇에 남은 사료를 그대로 두기보다는 뚜껑이 있는 용기에 옮겨 담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세균 번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개봉한 캔 사료를 밀폐 용기에 옮겨 담는 모습

남은 사료는 밀폐 용기에 옮겨 냉장 보관 [그림=메디닉스DB]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무한정 두고 먹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봉한 습식사료는 냉장 상태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세균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므로, 개봉일을 용기에 적어 두고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소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번에 먹기 힘든 대용량 캔을 구입했다면 소분해 얼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하루 분량씩 해동해 급여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해동한 사료는 다시 얼리지 않고 그날 안에 사용해야 세균 재증식을 막을 수 있다.

고양이는 개보다 한 끼 섭취량이 적어 개봉한 캔이 남는 경우가 흔한데, 작은 소포장 제품을 선택하거나 급여 직전에 필요한 양만 덜어내는 방식으로 개봉 후 방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세균 번식 예방에 효과적이다.

상한 습식사료를 먹은 반려동물은 구토와 설사, 식욕 저하, 기력 저하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노령견이나 노령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같은 상황에서도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빈 사료 그릇 앞에서 기운 없어 보이는 강아지

상한 사료 먹으면 구토 설사 등 증상 가능 [그림=메디닉스DB]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는 가정에서는 한 마리가 남긴 사료를 다른 개체가 뒤늦게 먹는 경우도 있어, 급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남은 사료를 치우는 규칙을 정해 두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개봉 습식사료라도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캔이 부풀거나 찌그러진 경우, 이물질 흔적이 보이는 경우에는 개봉하지 말고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입 시점부터 포장 상태를 확인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도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다.

습식사료를 급여할 때는 개봉과 동시에 날짜를 표시하고, 실온에 두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남은 양은 즉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이 사료를 먹은 뒤 구토나 설사,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자가 판단으로 지켜보기보다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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